가을에 만난 라이너 마리아 릴케-Ⅱ 알베르트 비어슈타트 <록키 산맥> 스스로 낫는 힘 우리가 입은 신체적 손상은 기껏해야 원상복구가 최선의 결과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치유하기에 따라서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평소의 자생력과 면역력을 갖춰놔야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 - 최 명기의 『트라우마 테라피』..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10.20
가을에 만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파트 보도의 나무들이 한잎 두잎 나뭇잎을 떨구고 있고 보도 위로 떨어진 잎들은 낙엽이 되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는 계절이 되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이번 여름에 신변에도 많은 일들이 있어서 마음엔 바늘 자욱하나 자리할 여유가 없었다. 하나하나 정리를 하..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10.14
비가 피워낸 추억이란 꽃 단상 : 회상-2 碧 石 샤워와 다르게 하늘물줄기 샤워는 시원함보다 서늘함이었고 상쾌함보다는 오한이었네 으스스함에 따끈한 커피생각 아련히 피어오를 때 아득한 옛날이 성큼 다가와 바로 어제일 인양 눈앞에 생생히 살아왔다. 지독한 가난이 철없음에 철들게 하여 한번뿐인 인생이지..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5.09.26
이 가을 시집과 함께 하심은 어떠할는지요? 시에는 사람과 세상을 바꿔놓는 놀라운 힘이 존재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 힘의 실체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시는 사랑을 사랑하는 노래입니다. 시는 사랑 때문에 놀라고, 사랑 때문에 기뻐하고, 사랑 때문에 슬퍼하고, 또 사랑 때문에 분노하지요. 사랑과 미움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5.09.21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 살아있는 것들 중에 외롭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들판의 미루나무는 늘 들판 한가운데서 외롭고 산비탈의 백양나무는 산비탈에서 외롭습니다. 노루는 노루대로 제 동굴에서 외롭게 밤을 지새우고 다람쥐는 다람쥐대로 외롭게 잠을 청합니다. ------------- 중략 ------------- 모두들 혼자 이 세..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3.10.31
등화가친의 계절이라 그런가? 독서유감 책을 읽으니 천하 이치 모두 깨우쳐 세모에도 안반낙도 오히려 달가와 부귀공명 시샘 많아 손대기 두렵고 초야에 사니 시비 없이 몸이 편하구나 산나물ㆍ물고기로 배를 채우고 맑은 바람 밝은 달에 상쾌한 마음 책을 읽어 모든 의혹 후련히 푸니 인생벽년 허망함 면하게 되었네..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3.10.12
찻잔에 담긴 가을 물망초 차 碧 石 만물의 근원인 물 그 물 정성으로 따사로이 데워 둥그런 찻잔에 다소곳이 담아내어 물망초 꽃 송이송이 동동 띄우니 물망초 보라 빛 촉촉이 젖어 들고 향긋 향긋 향 내음 아스라이 피어오르네. 마시기 못내 아쉬워 다소곳이 들여다보려니 물망초 보랏빛 ‘나를 잊지 마세요.’ 임께 드..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0.10.18
이 가을에 이 가을에 碧 石 이 가을에 사랑을 하고 싶다. 인생 황혼이 저물기 전에 영원히 기억될 사랑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 찬란하던 태양이 수평선 아래도 지고 나면 찬란함 간곳없고 서서히 어둠이 자리하듯 이 검은머리 백발이 되기 전에 아직 남아있는 작은 온정을 영원한 사랑의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l..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0.10.16
그리움 가득담은 시월 그리움 가득담은 시월 눈부시게 아름다운 심청색 하늘이 있는 시월 황금빛 벼들이 살랑살랑 바람과 숨바꼭질하는 시월 푸르름 속에서 갈색의 멋진 얼굴 높이 들고 춤추는 갈대의 시월 시집 한권 달랑 들고 무작정 기차타고 가을을 만나러 떠나고 싶은 시월 이름도 낯선 간이역에서 내려 터덜터덜 걸..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10.01
인간은 역시 자연의 일부 요즈음 몸에는 힘이 다 빠져 나간 것 같이 축축 늘어지고 마음이 허허롭기만 하다. 이런 나를 보고 지인이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하더니 가을 타는구나.” 한다. 매년 이시기 가을이 찾아 들 때면 매 가을마다 가을로 인해 몸살을 앓기는 앓는다만 서도 이번에 가을은 가을로 몸살을 앓는 것이 아..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