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9

학연, 지연, 혈연사회의 비극

인간사회에는 누구든지-개인이든 집단이든–다른 사람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경우는 단 한 가지, 자기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harm)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당사자의 의지에 반해 권력이 사용되는 것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유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명사회에서 구성원의 자유를 침해하는 그 어떤 권력의 행사도 정당화될 수 없다. 자신의 물질적 또는 도덕적 이익(good)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간섭하는 것도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과 대립되는 것에는 쉽사리 관용을 베풀지 못하는 천성을 타고났다. 장소를 불문하고 종교적 믿음이 진지하고 강렬한 곳일수록 관용의 폭이 좁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중에서 충격적인 내용을 페..

우상숭배에 빠진 종교인들

오늘은 제74주년 광복절이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분노한 많은 국민들이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요즈음 일부 극우성향의 목사들이 하는 행동은 무척이나 위험천만하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그들은 진정으로 하느님을 믿고 예수를 믿는 것일까? 아니면 각자의 마음속에 세상의 욕망을 들어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는 나만의 신(神)정도로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중요한 것은 절대자 하나님 지신과 하나 되는 체험을 통해 삶을 완성시키는 것, 그것을 신앙의 궁극 목표로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절대자에 대한 일이나 생각은 우리를 이런 체험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 때만 그 효용성이 인정된다. 오 강남의 『예수는 없다』 중에서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예배 설교시간에 목사가 설교..

모른다 말인가. 아님 ,지 않는다는 말인가.

사람들은 예수라고 하면 하나님을 떠올리게 되었고 하나님이라고 하면 곧 예수를 연상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예수지만 그는 결코 사람들에게 자기를 믿으라고 하지 않았으며, 선한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면서 자기를 선하다고 부르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예수는 철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