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릅니다. 마음이 흐릅니다. 마음이 흐릅니다. 공허한 마음이 흐릅니다. 흐르는 새벽녘 유성처럼 어디로 흐르는지 허무한 마음이 흐릅니다. 마음이 흐릅니다. 애잔한 마음이 흐릅니다. 흐르는 계곡물 나뭇잎처럼 어디로 흐르는지 외로운 마음이 흐릅니다.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5.10
액자 속의 삶 삶 푸시킨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결코 오리라.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난 것은 모두 그리워만 진다. 지금 40대 중반 이후의 사람들은 이 푸시킨의 시를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된..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5.09
그림 속의 자연과의 만남 . 저 다리를 보니 갑자기 생각이 든다. 저 다리는 이편의 사람과 저편의 사람을 만나게 해 준다 그렇게 보면 저 다리는 因緣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 까 한쪽 사람이 저 다리를 건너지 아니하고는 건너편 사람을 만날 수가 없으니,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인연으로 수없는 만남의 연속 속에서 살..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5.02
만남 학기 초에 서로들 서먹서먹할 때라 만남이란 단어가 화두로 자주 등장하고는 했다 각기 분야가 다른 직장에서 생활을 하다가 포부야 각기 다르겠지만 한 가지 공통점인 복지라는 배움을 목표로 함께하고 있다보니 만남에 대해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오늘 시인이 건네고 간 「신춘문예」를 받..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4.26
시, 시들이 시나브로 쌓여간다 여유가 없어보였나 아님 글을 좋아한다는 말을 잊지 않으신 것일까? 저 번에 건네주신 시들도 아직 다 마음에 담지를 못하였는데 살며시 문을 열고 “내 것은 아닌데, 보세요.” 하시며 「월간 신춘문예」 4월호를 주시고 가신다. 마음은 하나인데 그 속에 담아야 하는 시, 시들이 시나브로 쌓여간다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4.26
십 분의 여유를 가져보자 어제 학교에 다녀와서 필요한 책이 있어서 이방 저 방의 책을 찾아 살펴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사 온지 6개월이 되었으나 정리가 안 된 채 꼽혀 있는 책들 포장이사 직원들이 책꽂이를 찾아 꽂아주시는데 방이 바뀌고 순서가 바뀌고 하다보니 그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대강 꽂아 주시면 나중에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4.26
내 고향의 봄 봄이 싫다 아니 봄이 싫은 것이 아니라 이곳의 봄이 싫다 봄인지 겨울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 된다 출근길 소티지 고개의 길 양옆의 노오란 개나리를 보면 봄이 온 것만 같은 데. 봄을 시샘해서인가 떠나지 못하고 한쪽에 웅크리고 있던 겨울이 조석으로 찾아들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봄맞이 하려는..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4.22
비가 가져온 그리움 비, 비가 내립니다. 생명의 씨를 품고 비가 내립니다. 비, 비가 내립니다. 메마른 마음의 텃밭에 비가 내립니다. 비, 비가 내립니다. 기어이 그리움 싹틔울 비가 내립니다. 생명의 씨앗을 품은 비가 내리더니 메마른 마음의 텃밭을 적십니다. 이제는 말라 스러진 줄 알았는데 저 비가 기어이 가슴을 파고..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4.19
만남의 변 날이면 날마다 부르는 것도 아닌 진데 아니, 급하게 부르면 어찌하라고 아직 만남이 아니 끝난는디, 하거늘 짝 잃은 기러기 마냥 홀로 부름에 답 하누나 사람의 만남과 만남이 어이 쉬운 일인가 그래 붓다 말씀하시길 지나다 옷소매만 스치는 것도 전생에서 삼천 번은 만나야 한다고 말씀 하셨거늘 부..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