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떠나자, 떠나보자. 행복 같은 건 애초부터 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 우리가 사랑하는 것만큼 우리는 사랑받지 못했고 별자리는 내가 손닿을 수 없는 곳에서만 아름다웠으니까. 우리는 생활 앞에서 언제나 난처했고 뜨겁던 청춘은 지나가버렸고 버스는 손을 흔들어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지. 더 슬픈 건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5.12.08
나비되어 훨훨 날아보리라 3월의 바람 이 해인 필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는 꽃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열까 말까 망설이며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쌀쌀하고도 어여쁜 3월의 바람 바람과 함께 나도 다시 일어서야지 앞으로 나아가야지 춘삼월(春三月)이라 했던가? 이 삼월도 오늘이 21..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5.03.21
인생스케치 일흔다섯 살이 되는 일중에서 가장 나쁜 것은 일흔다섯 살로 취급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나쁜 것은 자신을 일흔 다섯 살로 여기는 것이다. - 노먼 커즌즈 - 김진수 작 <상념>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했던가. 그래서 이런 말이 있는 것이겠지. 정신적인 나이, 육체적인 나..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3.06.18
그 나이 다 어디로 자시었는가? 비오는 날 이 해 인 잊혀진 언어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도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창을 열면 무심히 흘러버린 일상의 얘기들이 저만치 내버렸던 이웃의 음성들이 문득 정답게 빗속으로 젖어 오네 잊혀진 기억들이 살아서 걸어오네 젖은 나무와 함께 고개 숙이면 내게 처음..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07.16
마음 따로 몸 따로 언제가 읽은 「청춘예찬」이 생각이 나는 이 아침이다. 나이 들어감일까? 젊음이 부럽고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하며 젊었을 때가 마냥 그리울 때가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지금 나의 생활에 불만이 있어서는 아니다. 이제 조금 무리하면 몸에 무리가 오는 데서 마음은 아직 팔팔한데 역시 몸은 아..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9.07.08
아니, 벌써 나이가 토요일 저녁에 7시가 다되어 한통의 문자가 날아들었다. 내가 이사(理事)겸 감사(監査)로 있는 단체의 사무국장이 보내온 문자였다 소식을 늦게 보내어 미안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서○○이 내일 결혼식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일요일인 어제 모처럼 느긋이 쉬고 있다가 “점심 무엇을 할까요?”라는 아..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8.12.29
아, 가을이구나! 모처럼의 편안한 휴일의 아침을 맞아 늦은 아침을 먹고 집사람과 동네 뒤에 있는 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요즈음 도시가 그렇듯이 우리 동네도 단독주택은 거의 없고 대다수가 아파트인 아파트단지다. 단지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의 인도를 걷노라니 하나의 나뭇잎 바람에 날려 인도에 떨어진다. 바닥..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09.16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어제 시험을 마치고 종강파티를 하고 나니 어찌되었든 한 학기를 마쳤다. 내년도 수강신청도 하고 1월중에 등록을 하면 내년부터 새로운 학기를 맞게 된다. 어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까지 기억력이 떨어진 것인가? 이렇게 해가지고 어떻게 일급시험을 볼까? 당장내년학기에 치를 외국어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