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구름 따라 살았다면 창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뮬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하네 옛 선인들 스스로 썼던 묘비명을 읽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는 소리음이 들리기에 확인을 했더니, “부고 알림 장ㅇㅇ자문위원 별세 포항의료원 2층...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8.08.16
친구야, 약속이나 지키고 가지 그랬니. 단상 : 돌아오렴. 碧石 친구야 오늘도 나는 보고 듣고 말하며 생활한다. 영일대 바닷가 이층 정자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보면서 너와 옛일들을 떠올려보다 문뜩 너울 파도를 보자니 방파제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지며 하얀 포말의 죽음이 되었다 다시 푸른빛의 바닷물로 부활하던데 친구.. 카테고리 없음 2017.07.26
소풍 마치고 하늘나라로 돌아간 천사 단상 : 소풍 마치는 날 碧 石 뒤뜰의 목련도 슬퍼서 일까 한얀 꽃잎 눈물 주르르 떨구네 강 씨인지라 삶도 힘차셨기에 병마도 강하게 대처하리라 믿었는데 어이 그리도 빨리 떠날 수 있더란 말입니까 김치 담아다 주었던 빈 그릇 받으며 사장님 성격도 참, 그냥 빈 그릇 주시면 되는데 쑥..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3.29
천사라 먼저 불러 가시는 건가요? 비가 내려서 마음이 울적한 것인가 아니면 울적한 마음을 달래주려고 비가 내리는 것일 일까. 사무실 창밖 너머로 부슬부슬 처량한 비가 내린다. 창에 부딪쳐 흘러내리는 비를 한참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언제나 풀리지 않는 아니 영원히 풀 수 없는 화두인지 모르겠다. 그것은 신..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2.23
정 인줄 미처 몰라섰네. 겨울이 오니. 문자가 살며시 날개 펴고 따스한 남쪽나라 찾아 떠났나 보다. 매일매일 뽈릭뽈릭 소리 내며 오던 추위가 오니 발길을 돌려서 되돌아갔나. 따끈한 커피한잔 함께하자 하면서 드문드문 문 열고 들어서더니만 소담한 그 모습을 이제 볼 수가 없네. 만남과 헤어짐이 이리 쉬울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6.12.08
바람에 실려 들려오는 소리가 있어서 대학 총학생회에서 메일이 왔다.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열어보니 춘계산행이 있다고 재학생 뿐 아니라 동문들도 함께해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졸업한지 한참 되었는데. 이렇게 메일을 보내주어 반가웠다. 그래 모처럼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참석을 하여 녹음이 짙은 산속 계곡에 앉..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3.06.05
잊지 않고 촌부를 생각하는 시인 새해 들어 무척이나 바쁘신 모양이다. 하기는 지난해 들리셨을 때에 말씀하시기를 내년에는 너무 바쁠 것 같다고 말씀을 하긴 하셨는데, 한국문인협회 청송지부 회장이 되셨고, 고향의 부동중학교 총동창회장직을 맡으셨고, 좋은 문학 편집위원에 이런저런 중책에 선임이 되어서 시간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3.02.15
아름다운 만남, 고운 인연 태백산 윤 명 학 넋이 나간 고사목들 명동 소리 들리는 화음 줄 없이 팅기는 높바람 선율 따라 가슴 속 녹여 주는 색소폰에 이끌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 숲을 지나 천왕단 구름꽃 어머니 품에 안기여 땀 식히는 나그네 순백의 태백산을 지난 주 토요일에 다녀오면서 찍었던 아..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2.02.21
문자를 받고 답과 함께 쓴 글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리라. 그래서 사람을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인간인데 사람과의 만남이 두렵기도 하고 사람과의 만남이 점점 싫어지기만 한다. 그 이유는 작년 한 해가 다 저물어 가는 어느 날 한 인간으로..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06.11
왠지, 알 수가 없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존재의 가치와 평가에 대해 말했다지,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라고 그리고 중국의 진종황재란 분은 권력이나 부보다도 책에 높은 가치를 두었다지, 그 분이 지었다는 “권학문”이다. 권학문 부자가 되려고 좋..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