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거 별것이더냐 마음먹기 달렸지 행복 김 종 삼 오늘은 용돈이 든든하다 낡은 신발이나마 닦아 신자 헌옷이나마 다려 입자 털어 입자 산책을 하자 북한산성행 버스를 타 보자 안양행도 타 보자 나는 행복하다 혼자가 더 행복하다 이 세상이 고맙고 예쁘다 긴 능선 너머 중첩된 저 산더미 산더미 너머 끝없이 펼쳐지는 멘..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8.09.01
당신에게 묻는다면, 당신의 대답은?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에서 위 글은 아마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여 살고 후회를 남기는 삶을 살지 말라는 말이 아닐까?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처럼 똑같이 살 수 있을까?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 짧은글 긴 여운 2013.10.29
하루의 시작은 같은데, 느낌은 다르네. 묵은 하루가 가고 새로운 하루가 찾아왔다. 오늘을 어떻게 맞이할지는 오직 당신에게 달려있다. 하루를 가슴 짓누르는 부담으로 여길 수도 설레는 약속처럼 느낄 수도 있다. 당신을 위한 날이 밝았다며 기뻐할 수도 있고 씻지도 않은 채 기력도 없이 무덤덤하게 일과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3.10.27
사노라니 잊고 말았네. 草笠 동탁 조지훈 黃鶯 草笠 고읍다. 하늘로 패개피랴. 해바라기 꽃으로 우슴 웃고 알알이 구슬을 꾀어든 草笠 翡翠 비녀 어울려 아름다워라 다홍치마 잔물결에 뜨는 꽃잎은 곱기가 사뭇 꾀꼬리 같아라 남빛 쾌자 팔락이며 초립을 쓰고 감나뭇집 도령님이 장가가던 애기---- 앞냇가 방축..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2.05.22
그래서 사랑하는 거야 아무 말 하지 마 용 혜 원 아무 말 하지 마 알고 있어 눈을 보고 있으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가만히 있어 지금 이대로가 좋아 변명하지 마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야 핑계대지 마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는 거야 딴청 피우지 마 누구나 넘어질 수 있는 거야 순수함이 좋아 가식 없는 내가 좋..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5.31
부부의 날 떠오른 그 어느 날 오후 어릴 때 옛 친구로는 내 곁에 늙은 아내 한 사람 남아 있다. 글도 지을 줄 모른단. 음악 미술은 더욱이 모른다. 다만 된장찌개를 내 밥상 위에 끊여 놓아 줄 줄 아는 것밖에는 없다. 그러나 단지 나의 오랜 하나 남은 옛날 친구다. 시인 박 종 화 달력을 볼일이 있어 보노라니, 큼직한 21일이라는 숫자 밑..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5.21
그대 이름은 주부 차에서 내리면서 나보고 내리지 말고 빨리 가란다. 큰아이 밥 차려 줘야 먹고 학교에 가니 내리지 말고 그냥 가라고 한다. 월요일 아침, 이곳에서 서울 가는 첫 고속버스가 06시에 있다. 아내는 그것을 타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검진을 하려 출발한다. 작년에 온 집안을 놀라게 했던 아내에게 찾아온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07.28
아내의 난 자리 옛 어른들 말씀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는 오늘 하루이다. 지난 해 8월 수술을 받은 집사람이 수술 후의 상태검진 차 4일에 서울에 갔다. 3~4일이 소요 되리라 생각을 하고 올라갔는데 예상 밖에 여러 날이 소요가 된다. 병원이 집 가까이에 있다면 통원을 해..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10.01.08
네네 마님, 잘 봐 주이소. 어느 노인의 고백 이 해 인 하루 종일 창밖을 내다보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누가 오지 않아도 창이 있어 고맙고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벗이 됩니다. 내 지난온 날들을 빨래처럼 꼭 짜서 햇살에 널어두고 봅니다. 바람 속에 펄럭이는 희노애락이 어느새 노을빛으로 물들어 있네요 이왕이면 외..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12.07
회상(回想)하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가만히 생각하니 그 동안 삶을 올바로 살아 왔나 그 동안 배운다고 나름대로 배웠는데, 과연 그 배움이 올바른 배움이었나. 암만 생각을 해보아도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인간이면 인간의 도리를 배워야하고 인간이면 그 배운 도리를 실행하며 살아야 하는데, 인간의 도리는 배우지를 못한 것만 같고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