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약속이나 지키고 가지 그랬니. 단상 : 돌아오렴. 碧石 친구야 오늘도 나는 보고 듣고 말하며 생활한다. 영일대 바닷가 이층 정자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보면서 너와 옛일들을 떠올려보다 문뜩 너울 파도를 보자니 방파제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지며 하얀 포말의 죽음이 되었다 다시 푸른빛의 바닷물로 부활하던데 친구.. 카테고리 없음 2017.07.26
만나 탁주 한 사발 나누고 싶은 사람 개답게 걸레답게 최 범 용 한 때는 걸레라 하기도 했지 더럽다 어쩌다 핀잔주지만 걸레 없이 무엇을 깨끗이 하리 한 때는 개답게 산다고 했지 개만도 못한 놈 소리보단 낫었기 때문 걸레처럼 고래고래 동네 한바퀴 채워지지 않는 바람엔 늘찬 번뇌를 시주 않고 물벼락 주던 어느 공양주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7.14
(언)제나 (주)제 파악 못하는 주제에 신구의 삼업이란 ‘사람의 몸과 입과 생각으로 업을 짓는다.’ 하여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 업을 씻어낼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신체의 청정이요. 둘째는 입의 청정이요. 셋째는 생각의 청정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이 세 가지 법을 갖추면 부처님의 도량..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7.11
수신(修身)도 못한 주제에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하겠다하네. 서시 윤 동 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세상에 태어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7.06
언제나 무덤덤해 지려나 단상 : 이별 연습 碧 石 이젠 익숙할 만도 하건만 문을 밀고 나서며 등 뒤로 전송인사 들을 때 띠어놓는 첫발이 어이 이리 무거운지 이제 다 큰 두 딸인데 어이 이리도 애잔한지 전생에 진 빗으로 아비와 딸로 왔음일까? 영영 못 볼 것도 아니요 대여섯 시간이면 만나는 거리이건만 아직 연..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17.06.29
지식인들의 일그러진 언어 습과 위의 제목은 여행 작가 한비야선생의 글에서 인용한 것이다. 책을 보다. 절반을 넘어서 읽게 되면 다음 읽을 책을 미리 주문하고는 하는데, 때로는 다 읽을 때까지 주문을 못할 때가 있다. 일이 바빠 미처 주문을 못해서이고 미처 읽을 만한 책을 선정하지 못해서 이기도 하다. 그러면 두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6.21
유식한 지식인의 무식한 처사 <강진 용수리 마을에서 두레를 할 때 쓰던 농기> 예전에는 책을 서민들이 구해 읽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었다는 것을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여 이제는 너무도 많은 책이 출판되는데, 아니 책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6.16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네. 스스로 거세한 사내를 슬퍼함 다산 정약용 노전(蘆田) 마을 젊은 여인 기나긴 통곡 소리 동네 어귀 향해 소리치고 하늘에 울부짖네. 전쟁 간 남편이 못 돌라오는 일은 일어도 사내가 거세(去勢)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네. 시아버지 돌아기시고 아이는 갓 태어났는데 시아버지 남편 아..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6.10
책 한권 권해 봅니다. 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행복이란 것도 사실 소유나 소비에서 오기 보다는 사람들로부터 오는 애정과 신뢰, 사람과의 만남에서 오는 것이 진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영복의 『손잡고 더불어』중에서 위 글은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있는 문장이다. 참 공감이 가는 말이다. “사람을 많..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6.05
재학시절을 회상하며 단상 : 어이 이제야 오시었소. 碧 石 1기에, 2기에 왜 아니 오시고 3기에, 4기에는 어이 아니 오시였소, 들 개개인 나름 나름의 이유야 있었겠지만 5기에 오신 것은 전생의 인(因)에 의한 이승의 연(緣)은 아닐는지요 우리의 선조들은 술을 약주라 하였다. 술은 곡식으로 만들기에 술도 음식..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