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드니 서운함이 늘어가네 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 사랑도 흐르는데 나는 기억해야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서로의 손잡고 얼굴을 마주하고 우리들의 팔로 엮은 다리 아래로 영원한 눈길에 지친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17.03.15
사랑이 없는 이성, 이성이 없는 사랑 따뜻한 가슴(Warm heart)과 냉철한 이성(Cool head)이 서로 균형을 이를 때 우리는 비로소 개인적으로 ‘사람’이 되고 사회적으로 ‘인간’이 됩니다. 이것이 사랑과 이성의 사회학이고 인간학입니다. 사랑이 없는 이성은 비정(非情)한 것이 되고 이성이 없는 사랑은 몽매(蒙昧)와 탐닉(耽溺).. 마음에 담아두기 2017.03.12
아, 대한민국이여 단상 : 아, 대한민국이여 碧 石 좌파와 우파로 좌석을 나뉘어 앉고 진보와 보수로 사상이 달라 갈라서고 남과 북으로 휴전선두고 동강나고 그리고 동과 서 미운 마음으로 담 쌓았네 이제는 더 나아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탄핵인용과 탄핵기각 요청을 각자 목소리 높여 주장하지만,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7.03.09
서울 나들이 <세월호 희생자 수 만큼의 구명조끼가 차가운 바닥에 줄을 맞추어 진열되어 있었다.> 2016년 겨울 촛불집회에 온 사람들은 집회에서 엄청나게 특별하거나 심각하게 결단이 필요한 일을 하지 않았다 한 장소에 모여서, 촛불과 종이피켓 한 장을 들고, 노래를 듣거나, 간단한 몇 마디를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3.08
이 시대의 엘리트 먹물들의 추태 만상-Ⅱ “대체로 착한 것을 좋아하고 악한 것을 싫어하는 것은 의(義)이고 지(智)이다. 큰 죄악이 있어 반드시 죽여야 할 사람을 보고서도 그를 끝없이 살리려고만 한다면 이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덕(四德)에서 의(義)와 지(智)는 빠뜨린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덕이 되겠는가. 나는 대체로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3.06
이 시대의 엘리트 먹물들의 추태 만상 사람의 일생이 정직한가, 정직하지 않는가를 준별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나는 그 사람의 일생에 그 시대가 얼마나 담겨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견해에 동의 한다. 시대를 비켜 간 일생을 정직하다고 할 수 없으며 하물며 시대를 역이용하여 자신을 높여..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2.25
미역국은 드셨는지요? 단상 : 생일 碧 石 생(生)은 날 생이요 일(日)자는 해 일자니 생일이라 하는 날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 나와 처음으로 햇빛을 본 날인 것이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내 오늘에 존재할 수 있고 스승님들의 고귀한 가르침이 있어 이렇게 초로의 나이까지 생일을 맞이할 수 있..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7.02.24
천사라 먼저 불러 가시는 건가요? 비가 내려서 마음이 울적한 것인가 아니면 울적한 마음을 달래주려고 비가 내리는 것일 일까. 사무실 창밖 너머로 부슬부슬 처량한 비가 내린다. 창에 부딪쳐 흘러내리는 비를 한참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언제나 풀리지 않는 아니 영원히 풀 수 없는 화두인지 모르겠다. 그것은 신..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2.23
나무의 외사랑 솔바람의 거짓 사랑 단상 : 나무의 외사랑 솔바람의 거짓 사랑 碧 石 오롯이 한자리에 꼿꼿이 자리한 순진한 나무에 솔바람 솔솔 다가와 사랑의 속삭임 소곤소곤 솔바람의 거짓 사랑에 나무는 솔바람 일편단심 사랑했다네. 솔바람 나무의 마음 한들한들 흔들어 놓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안녕이란 말도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7.02.16
그들은 양심을 어디에 두었나. 대학병원에서 피를 팔 때마다 새벽 수도꼭지에서 양껏 물을 마셨다는 친구. 물 탄 피를 팔았다는 양심의 가책을 때문에 괴로웠다는 그의 이야기는 나를 부끄럽게 하였다. 지금도 ‘양심’이란 글자를 만날 때면 내게는 어김없이 그의 얼굴이 떠오른다, 신영복의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