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 쓰고 걸망 메고 지팡이 하나면 족한 것을 단상 : 인생사 눈 한번 깜박 碧 石 시루의 콩나물 자라듯 쑥쑥 자라는 헛된 욕심 싹둑 잘라 세월의 강에 던지면 이 세상 삿갓 하나면 족하련만 저세상 가실 때 지고 가시려나 야욕과 공명의 끈에 묶이어 번뇌의 수렁 속 헤어나지 못하고 명예와 재물과 권력을 찾다보니 세월의 해는 뉘엿뉘..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7.03.19
하늘도 서글프단다 단상 : 하늘도 서글프단다. 碧 石 비, 비가 내린다. 왠지 모를 서글픔을 안고 비가 내린다. 나라 돌아가는 방향을 듣고 보노라니 한반도 시골구석의 촌부의 마음에도 이 나라의 앞날 걱정이 자리하누나. 정작 당사자인 탐관오리들은 아직도 귀를 닫고 입을 봉하면서 그 심각성을 외면한 채..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10.28
강함은 언제고 약함으로 변한다. 아무리 강한 자라도 자기의 힘을 권리로, 그리고 타인의 복종을 의무로 바꾸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주인일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은 아니다. ------------- 중략 -------------- 폭력에 굴복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행위이지 자기 의지에 의한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기껏해야 신중을 기한 행위일 .. 품성이 맑아지는 언어 2016.06.30
그대여! 『논어』을 한번 읽기 바란다. 자공이 정치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정치란 경제(足食), 군사(足兵), 백성들이 믿도록(民信之) 하는 것이다,”자공이 묻기를, “만약 이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하겠습니까?” “군사를 버려라(去兵).” “만약 남은 두 가지 중에서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6.02.12
그들은 지금 다 어디에 있더란 말인가? 역사란 무엇이뇨?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부터 발전하며 공간부터 확대하는 심적 활동의 상태의 기록이니 세계사라 하면 세게 인류의 그리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며, 조선사라면 조선 민족의 그리되어온 상태의 기록이니라. 신채호의 『초선상고사』「총..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3.11.26
하루의 시작은 같은데, 느낌은 다르네. 묵은 하루가 가고 새로운 하루가 찾아왔다. 오늘을 어떻게 맞이할지는 오직 당신에게 달려있다. 하루를 가슴 짓누르는 부담으로 여길 수도 설레는 약속처럼 느낄 수도 있다. 당신을 위한 날이 밝았다며 기뻐할 수도 있고 씻지도 않은 채 기력도 없이 무덤덤하게 일과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3.10.27
욕망, 그 종착역은 어디인가? 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자규지점 상가마야 사언지점 불가위야 - 시경 - 옥의 티는 갈아서 없애버릴 수 있지만, 말의 결함은 그럴 수가 없다. - 시경 - 어제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대학생들과 토론을 하면서 학생들이 반값등록금에 대하여 그분에게 묻자 “대학등록금..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2.08.24
인연 따라 왔다 인연 따라 갈 뿐인데 소유와 생명은 무관하다. 많이 소유한다고 더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 소유가 많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행복과 소유는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것을 착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다고 내 것이 아니다. 잠시 빌리는 것일 뿐이다. 죽을 때 빈손으로 가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2.05.16
백로가 왜, 까마귀가 되려하나 Cogito, drgo sum 신 경 림 바닥을 모를 탐욕이, 천지에 두려움을 모르는 오만이, 이 세상에 오로지 나뿐이라는 무지가,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귀를 어둡게 하고, 코와 혀와 살갗을 무디게 만들어. 마침내 우리는 새와 짐승과 벌레도 다 느끼고 알아듣는 하늘의 노호와 땅의 울음과 바다의 몸부림을 전혀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9.03
보고 듣자니 머리만 아프구나. 진실을 거짓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진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이 잘못된 생각 때문에 끝내 진리에 이를 수 없다. 진실을 진실로 알고 진실이 아니 것을 진실 아닌 줄 아는 사람은 그 바른 생각 때문에 마침내 진리에 이를 수 있다. 「법구경」중에서 사람 사른 세상이 어찌 조용할 수만 있으랴 만은 이러..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