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무엇인지 아침을 안 먹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생각하던 내가 오늘아침까지 사흘을 아침을 거른 채 출근을 했다 신혼 초에 집사람에게 말했었다 부부 싸움을 해도 아침만은 챙기라고 그래서 인지 십년 넘게 살아오면서 한 번도 아침을 안 챙긴 적이 없다. 전날 부부싸움을 했어도 밥을 해서 차려놓고는 먹으라는..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7.06
식물에게 사랑의 손길을 주니 어제는 비가 오락가락하고 특별히 별 계획이 없어서 하루 종일 집에서 모처럼 뒹굴뒹굴했다 그러다 아파트 베란다 앞쪽에 마련한 한 평 정도나 됨직한 화단? 이 어찌나 무질서하게 보이던지 망설이다 장갑을 끼고는 뽑을 것은 뽑고 다듬을 것은 다듬어 정리를 했다 집사람이 차 한 잔을 가져다주면서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7.03
작은 열쇠고리에 달려온 작은 행복 딸아이가 2박3일로 지리산 청학동으로 야외 수업을 떠났다 오면서 작은 열쇠고리를 사가지 와서는 책상위에 놓아두었다 퇴근하고 방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고 책상에 앉으니 자그마한 나뭇조각에 “아빠사랑해요” 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작고 앙증스러운 열쇠고리가 눈에 띠였다 지금 열쇠를 끼워..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6.30
부쩍 커버린 딸아이 오늘 오후면 집사람이 야영을 끝내고 돌아온다. 비록 2박 3일이었지만 무척 바빠다 공교롭게도 그 이틀이 학교에 가야 하는 날 이었기에 더 더욱 바쁜 이틀 이었다 그러나 이틀 동안 나는 딸아이의 훌쩍 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첫날인 월요일 학교에는 수업은 없고 스승의 날 행사만 한다고 해서 갈까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5.17
기분 좋은 품행 상장 어제는 퇴근해 들어가니 큰 딸아이가 인사를 하고는 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평소 같으면 안방까지 따라 들어오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는 자기 방으로 다시 들어가고는 했는데 옷을 갈아입는 데 내 뒤에서 “쟌” 하면서 내 눈 바로 앞으로 무엇을 가져다 대면서 “아빠, 보세요! 나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5.13
울릉도에서 날아온 봄 며칠을 우울하게 보내다 딸아이의 밤늦은 공부와 교수님의 학기말 시험에 관한 이야기에 정신이 들었다 아침식탁에 나물을 먹으며 집사람한테 “올해도 잊지 않으시고 또 보내 주셨네, 정말 고마우신 분이네“ 했더니 “며칠을 식탁에 올렸는데, 새삼스레 왜 그래요”한다. 사람이란 참 묘한 존재다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5.12
무엇으로 하여야 할까 내일은 주일 무엇으로 아이들의 아침을 챙겨줄까? 출근 시 차안에서 딸아이에게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말하라고 했더니 없다는 것이다. 매일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더니 편도선에 기침에 열까지 동반한 감기 몸살에 시달리고 있어 입맛도 없을 것 같아 물었더니,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없..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4.29
작은 행복 (2) 작은 행복 (2) 퇴근 해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작은 아이가 방에서 나오더니 아빠 내일 스파게티 해 주세요 한다. 그런데 벌써 들어오면서 슈퍼에 들려 내일할 음식의 재료를 다 사가지고와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이걸 어쩌나 그래 내일은 깜짝 쑈는 못하게 되었네 하며 임마 진작 이야기 해야..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2.13
작은 행복 아빠 내일 아침에 메뉴는 뭐야? 몰라 임마 아빠가 무슨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냐 아예 예언자처럼 생각 하네 내일 일은 내일이 되어야 알지 설사 안다 해도 임마 안 가르쳐줘 아니 못 가르쳐준다. 천기누설 하면 하나님한테 혼나거든 요즈음 토요일 저녁이면 한 번씩 딸아이들과 주고받는 이야기이다..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