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그리도 무심한지? 태어나서 오늘처럼 많은 축하를 받은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시로 들어오는 축하 문자에 존경하는 어르신의 축하 전보도 받았고 참석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사회에 필요한 복지사가 되라며 졸업을 축하한다는 문자와 함께 “졸업을 축하합니다. 라고 쓰인 화초를 보내주신 교육학과 동기이..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2.20
작은 천사로 보이는 구나 딸아 졸업 축하한다. 그 동안 수고 했다. 삼년 전 입학식이 있던 그날도 오늘까지 차가운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무척이나 낮은 기온에 입학식에 참석한 너희들이나 딸의 중학교 입학을 대견해 하며 함께하셨던 아빠를 비롯한 많은 학부형들이나 발을 동동 손은 호호 넓디넓은 학교 운동장에서 떨면서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2.17
부질없이 걱정했나보다 걱정은 우리 문화에 만연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현재의 시간을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데 허비하고 있다. 모두가 쓸데없는 걱정들이다. 한 순간의 걱정도 상황을 개선시키지는 못 한다. 사실 쓸데없이 걱정을 하다가는 현재를 내팽개치기 십상이다. 더욱이 사랑하기 때문에 걱정..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2.10
오늘 하루는 마음 안은 어떠한 모습이기에 어는 날엔 가을의 높고 푸른 하늘처럼 쾌청하다가도 어는 날은 장마철 여름하늘처럼 잔뜩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듯 우울이란 놈이 한 가득 차있다. 어제 하루 종일을 집안에서 보냈다. 며칠째 알 수없는 우울함이 마음을 점령하고 있어서 인지 괜히 짜증스럽기만 하고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12.26
이젠, 그만 하세요 쉬리라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의 길 무엇이 그렇게도 달리고 달리게 했나 그 누가 시켜서도 아니요, 스스로 좋아서 출발선상에 서건만 때론 울고 싶었던 구간도 때론 기쁘고 즐거웠던 코스도 앞만 보며 달리고 달렸던 나날들 봄맞이 꽃구경 한 번 못해도 무더운 여름휴가도 반납했을 때도 한마디 불평의..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12.22
고슴도치처럼, 둘째 딸아이의 4일에 걸친 기말시험이 어제로 끝이 났다. 그래서인지 전날과는 너무도 다르게 일찍 자겠다고 “아빠 나 잘래요. 아빠 안녕” 하는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간다. 몇날 며칠을 길고 긴 겨울밤을 낮처럼 졸린 눈을 비비며 시험공부를 하더니 시험이 끝나니 이제는 편안한 마음인가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12.12
미안해서 한 말인데 퇴근해 씻고 책상에 앉자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산책을 가자고 한다. “책을 보아야 시험 보지.” 했더니 “허리 아프다고 하면서 공부는 이제 그만 좀하지 건강이 우선이지“ 한다. 그래 그 말이 맞지 하는 생각에 “그래 가자” 하고는 따라나서며 현관에서 “엄마, 아빠 산책 갔다 올게”..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12.03
애처로운 모습의 두 딸 행복이란 무엇일까? 딸아이들을 보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11월 달이다보니 학교마다 기말시험이 다가오고 있다 어제 밤 나도 내일 있을 시험 준비를 하면서 책상에 앉자 졸다 깨다하면서 책을 보고 있다가 졸음도 좇을 겸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서 방을 나와 딸아이들의 방에 가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11.21
무심히 한 말 가을걷이 끝난 벌판의 가운데로 난 7번국도 위를 어딘지 알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하여 달리는 긴 차들의 행렬 강의실 창문을 통하여 보고 있노라니 답답한 강의실을 벗어나 나도 그냥 저 차들의 뒤를 따라 목적지 없이 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부터 토요일인 오늘까지 「교육과정 및 평가」..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11.15
언제쯤 성숙되어지려나. 아침에 식탁머리에서 큰 딸아이가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며 소리 없이 슬픔을 토해낸다. 그것도 밥을 먹다말고서 아빠의 한 마디가 그렇게도 서러웠던지, 방울방울 슬픔을 뚝뚝 떨어트린다. 작은 아이가 “ 언니는 어제 밤새운다고 했으면서 잦지”해서 “야, 언니 밤새우는 것 맞다 책상에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