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붕어빵 집사람이 몸살이 나서 몸져누웠다. 아니 직장에는 나가니 퇴근 후에 몸져눕는다. 화요일에는 후배가 김장을 하라고 배추 25포기를 직장 주차장까지 가져와 내차에 실어주고 갔다. 퇴근을 하여 아파트주장에서 3층인 집까지 몇 번을 들락날락하면서 나르고 있는데도 누워서 꿈쩍을 안하기에 어디 아프..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11.26
촌놈 한양가다 - 2 그래서 부부인가 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우리의 속담이 있는데 호랑이한테 물려가는 것인지, 태풍이 휘몰아치는 것인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고 갑자기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웬만해서는 내 직장에는 찾지 않는 집사람이 한낮에 찾아와 “나 큰일 났어 어떡..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9.16
촌놈 한양가다 한양(漢陽)길 도포에 갓끈 질끈 동여매고 짊어진 괴나리봇짐 뒤에 미투리 대롱대롱 달아매고 터덜터덜 걸고 걸어 한 달 남짓이 한양(漢陽) 천릿길 이였는데 지고(至高)한 세종대왕 연두 빛 용안(龍顔) 두 점에 하늘빛의 퇴계 이황 선생님 존귀한 그림 아홉 점 찬란한 모습의 충무공 이순신장군 담긴 은..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9.14
그 시절 그 추억이 월요일에는 심리상담 강의를 듣기위해 학교에 가는 날이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업이 진행되므로 점포에서 이른 저녁을 먹던지 바쁠 때는 간단한 간식을 먹고 가는데 어제는 손님이 계셔서 요기를 못하고 학교에 갔다. 점심을 1시에 했으니 무척이나 배가 고파왔으나 참고 수업을 끝내고 집에 도착..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6.09
언제나 마음속에 계신 부모님 사진 속의 어머니 이 해 인 침방 안 책상 위에 세워 둔 사진 속의 어머니가 종종 말을 건네 오십니다. ‘오늘도 많이 늦었네? 피곤하지 않아? 어서 밥 먹어야지!’ 어느 날은 슬프게 어느 날은 염려스럽게 또 어느 날은 가장 거룩한 모습으로 표정이 달라지시는 어머니 그날 있었던 일을 제가 다 말씀 드..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5.11
아버지를 생각하며 아버지가 꽃길 따라 훠이훠이 봄나들이 가신 것이 꽃이 피고 지고 하기를 벌써 두해가 흘러 지나갔다 어버이 날이면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아버지에게 여쭈고는 했다 “아버지 오늘 저녁에 밖에서 먹으려고 하는데 잡수시고 싶은 것 있으세요?”하고 여쭈어보면 매년 매번 똑같은 말씀을 하신다. “나..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5.08
너무 멀리 왔네. 아버지와 자장면 이 영 춘 내 어리던 날 아버지 손목 잡고 아장아장 따라가 먹던 자장면 오늘은 그 아버지가 내 손목 잡고 아장 아장 따라와 자장면을 잡수시네, 서툰 젓가락질로 젓가락 끝에서 파르르 떨리는 자장면 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처럼 혈흔처럼 여기저기 툭툭 튀어 까만 피톨로 살아나네, 너..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4.03
회상(回想)하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가만히 생각하니 그 동안 삶을 올바로 살아 왔나 그 동안 배운다고 나름대로 배웠는데, 과연 그 배움이 올바른 배움이었나. 암만 생각을 해보아도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인간이면 인간의 도리를 배워야하고 인간이면 그 배운 도리를 실행하며 살아야 하는데, 인간의 도리는 배우지를 못한 것만 같고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4.01
그 날도 오늘 같은 비가 내렸다. 무엇 하나 한 것이 없구나. 다시는 돌아 올수 없다는 머나 먼 길 찾아 떠나시며 이승의 남기신 작은 징표 영원한 안식처 파라다이스에 고이 모셔놓고 뒤돌아서는 무거운 발걸음 옮기는 걸음걸음마다 방울방울 눈물방울 떨어지네. 갓 낳을 땐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여 주시고 커가며 만들었던 걱정근..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3.13
배 움 슬픔의 가장 좋은 처방은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다. 결코 어긋날 일이 없는 것은 오로지 배움뿐이다. 사람은 노쇠해져 쭈글쭈글해진 채 사지가 후들거리게 될지 모른다. 밤에 홀로 깨어 흐트러진 맥박 소리를 들으며 뒤척일지 모른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사악한 미치광이들의 손에 피폐해져가..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