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이구나! 모처럼의 편안한 휴일의 아침을 맞아 늦은 아침을 먹고 집사람과 동네 뒤에 있는 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요즈음 도시가 그렇듯이 우리 동네도 단독주택은 거의 없고 대다수가 아파트인 아파트단지다. 단지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의 인도를 걷노라니 하나의 나뭇잎 바람에 날려 인도에 떨어진다. 바닥..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09.16
화까지 내야 할 일인지 출근을 하여 한잔 의 커피를 마시며 하루의 일과에 대하여 생각을 하고 있는데, 큰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방금 학교 근처에 내려주고 왔는데 무슨 일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딸아이의 목소리를 듣는 짧은 순간에 들었던 것이다. “무슨 일 있니”하고 물으니, 담임선생님이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09.05
왜, 깨달지 못하는 것일까? 엘레 강스와 패랭이 작은 화분을 사들고 일 년 만에 어머니 계신 하늘아래 작은 봉분을 찾았다. 잔디는 많이 사려졌고 군데군데 마른 흙이 흘러내려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잡초들을 뽑고 웃자란 풀들은 낫으로 자르고 엘레 강스 안고 있는 작은 화분을 뽑아내 오른쪽에 심고 패랭이 품고 있는 작은 화분..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05.10
괜한 심술을 부려본다. 어제 둘째딸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이라 딸아이에게 줄 꽃다발을 사려고 일부러 시내에 여(女)후배가 하는 꽃집을 들렸다. 가지전에 전화로 예쁘게 만들어 놓으라고 부탁을 해서인지 세 가지를 보여주면서 하나하나의 장점을 설명하며 고르라고 한다. 역시 비싼 것이 좋은 것인지, 눈만 높아서인지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02.18
디저트로 커피도 주나요? 토요일 작은아이가 잠자리에 들면서 “아빠 내일아침 맛있는 것 알지”한다. 전에는 토요일 퇴근길에 마트에 들려서 일요일에 만들 음식에 필요한 재료를 사서 가지고 집에 들어가고는 했는데 요즈음은 마트에 들리지를 않는다. 한동안 일요일 아침을 하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일요일 아침을 내..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8.01.21
하길 잘했지 남에게 의지하면 실망하는 수가 많다. 새는 자기의 날개로 날고 있다. 따라서 사람도 스스로 자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 <르낭> 요즈음 정말 어느 것부터 해야 할지, 해야 할 일은 산적한데 어느 것 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수록 하나하나 차분히 해나가야 하련만 마음이 바빠서인지 그..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7.11.12
때로는 실망, 때로는 기쁨을 주는 아이들 요즈음 부쩍 힘이 든다. 이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그 누가 지라고 해서 진 짐들이 아닌데, 종합시험, 기말고사, 논문 예비발표 등등 한꺼번에 밀어닥치니 이만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아니다 그런데다 상위권이던 큰아이 성적이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중간고사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7.11.09
말이라, 다 말일까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성서 <잠언> 중에서 살아가면서..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7.11.06
생각의 나래에서 현실로 조석(朝夕)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이러다 곧 겨울이 올 것 같아 이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아침 등교 길에 딸에게 "이번 일요일에 가을 만나러 가자했더니," “어디로”하기에 “오어사의 못에 그려진 가을 풍경도 좋을 듯하고 보경사의 폭포타고 내리는 낙엽을 보는 맛도 괜찮으리라 생각..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7.10.23
아빠는 요리사, 딸은 사진사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작은 딸아이가 내 공부방 문을 열고 들어와 눈치를 살핀다. “딸, 아빠한테 할 이야기 있으면 해” “아빠, ----” “왜? 할 말 있으면 하라니까” “내일 스파게티해주면 안 돼요? ”한다. “스파게티, 먹고 싶니,” “예” “그래, 그럼 내일아침에 해 주마” “아싸,”하며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