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웃에 아직도, 학급카페에 한 학우가 「사회복지소식」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사회복지소식란에는 많은 소제목의 글 들이 있었다. 근무 중이라 잠깐 두 편을 읽었는데 그중의 하나의 소재목이 “창피해도 굶는 것 보다 나아요,” 출생은 적어지고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고령화 사회에서 앞으로 나도 늙어지는데..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6.09.09
버리는 분, 줍는 놈 따로 인 세상 지난 일요일 모처럼 모여서 산행을 했다 한 후배가 집결지에 서있는 나을 보고는 “형님이 웬 일인겨, 교회 안 갔는 겨” 한다. 주일이면 교회에 가느라고 무슨 모임이고 빠졌던 터라 새삼스럽던가보다 올 인원은 다 온 것 같아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을 했는데 보니까 다들 배낭을 메고 스틱도 들고..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6.09.08
바람에 부친 편지 바람에 부친 편지 시집 한권 들고 가을 찾아 나서다 가을과 함께 간 그 사람 생각나 추억의 포도 위 거니는 빨아간 단풍 편선지에 외로움 허전함 그리움 그리고 보고픔 모두모두 담아 파란하늘 보송보송 새털구름 우정국 한들한들 바람 우체통에 부쳐본다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9.07
마음에 간직한 가을편지 마음에 간직한 가을편지 유리처럼 잘 닦인 마음밖엔 가진 게 없습니다. 이 가을엔 내가 당신을 위해 부서진 진주 빛 눈물 당신의 이름 하나 가슴에 꽂고 전부를 드리겠다, 약속했습니다. 가까이 다가설수록 손잡기 어려운 이여 나는 이제 당신 앞에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끼낀 바위처럼 정답고 든든한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9.06
아니 볼 것을 보았네 그려 아침에 딸아이를 학교근처 아파트에 내려 주고 차를 돌려 나오는데 차한대가 급하게 내 앞을 지나 섰다 한 백 킬로 그램쯤의 뚱뚱한 사람이 비틀대며 내리더니 차문도 안 닫고는 급히 담장 모퉁이를 돌아서서는 양쪽 엉덩이가 다 보이게 옷을 내리고 아파트 담에다 실례를 하기 시작하기에 내렸던 차..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6.09.05
십년후, 내 모습은 십년 후 십년 후 거칠어진 내 손 내밀면 살포시 잡으며 눈웃음 지어 주실 건가요. 쭈글쭈글한 거친 손을 어이 잡고 싶겠어. 물으면 도타운 손에 정이 있어 좋아한다고 고즈넉이 웃음 지으며 잡아주실 건가요. 십년 후에 기미에 주름진 내 얼굴 다정히 보면서 나만을 사랑한다 말해주실까 주름투성인 그..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9.04
선배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회장님 세계유기농 운영위원 선임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상(理想)항해 날아오르는 그 모습 언제나 존경의 대상입니다 상 아탑(象牙塔) 최고인 금자탑(金子塔)으로 박사학위 이루어 내시더니 진 면목(眞面目) 후학들에게 봉사로 본을 보이려 세계로 향하시네. 세 계인들 유전자조작 문제로 설왕설래..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9.02
말이라도 듣기 좋게 하지 별 똥별 새벽녘 가을 밤하늘 싸늘한 서릿바람 때문일까 극동하늘 비추이던 별 하나 은하수 뒤로하고 별 똥별 되어 흐르네. 따스한 봄날 뉘엿뉘엿 해 저물 때 설화 속 천마 타고 피어올라 반짝 반짝 극동 하늘 비추려는가. 경기의 침체 탓인가 하나 둘 같이했던 동료들이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그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9.01
나는 고리타분한 중년인가보다 작은 딸애가 청학동으로 야영을 가기로 정해진 날부터 디지털 카메라를 사달라고 했던 것을 필름카메라가 몇 대나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가라고 말했더니 “아빠는 요즈음 필름카메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한다. “야! 없으니까 네가 가지고 가면 얼마나 멋져 보이냐, 남들이 안하는 ..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6.08.31
언제나 교육다운 교육이 이 땅에 뿌리내리려는가? 어제 퇴근을 해서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오니 집사람이 산책을 가자고 한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무릎 관절이 집사람도 나도 좋지를 않다 그래서 간혹은 저녁 늦게 집 주위를 산책삼아 걸고는 한다. 어제도 걷고 있는데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이 건물로 빨려들듯 무표정으로 안으로 들어간다. .. 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2006.08.30